세탁소 사껀,,

세탁소 사껀,,

편지다발 6 4,079
혹시 세탁소에서 피해 입으신 분 계심미까,,? 
막상 제가 경험하니 황당하더군요,,

사건인 즉은
작년 구정을 세고 결혼 후 첫 명절로 입은 한복을 친정쪽 세탁소에 맡겼드랬죠,,
그리고 보름인가 지나서 친정 엄마는 한복을 친정집에 찾아다 놨었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최근에야 제가 한복을 집에 가져와 보니 신랑 바지가 바뀌었더군요,,
그러나 이미 9개월이란 기간이 지난 터라 무작정 세탁소에 항의하기엔 좀 불리한 터였지만
그래도 확인절차는 당연히 밟아야 하는 것이라 세탁소를 찾아 갔죠,,
그때 당시 아줌마한테 맡겼었는데 그날은 아저씨만 계시더군요,,
아저씨한테 사연을 얘기하니 이 아저씨 황당하게도 완전 배째란 식,,
세탁소 업자로서 말이라도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것을,,
'자기네서 바뀔 가능성은 전혀 없다' 이렇게 얘길 하더군요,,
기본적인 태도가 안 되 있는 양반이었슴미다,,
장부좀 보여달라 하니까,,그깟 장부 실컷 보란 식으로 말하며
장부엔 연락처 하나 없는데 어떻게 찾을껀가라는 검미다,,
동네 세탁소들이 대개 그러하지만 이제껏 인수증 하나 주고 받지 않는 세탁소 거래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슴미다,,
장부엔 떡하니 이름과 무어라 써 있는지도 잘 모르겠는 적다 만 품목,
그리고 가격만 대충 적어 있는게 전부였죠,,
아저씨는 신경쓰기도 싫타는 듯 뒤로 돌아 하던 일을 다시 하더군요,,
친정엄마한테 전화를 걸었더니 잠시후 단골이었던 엄마가 가게로 왔고
아저씨는 그제야 수긍하시는 척을 했슴미다,,
엄마는 아줌마한테 확인을 꼭 해달라며 바뀐 바지와 저고리를 다시 그집에 두고 나왔죠,,

다음날이 되어 그 일이 자꾸 신경이 쓰이더군요,,
그냥 여느 옷도 아니고 결혼 예복인 한복이라 바뀌었다는 것이 황당한데다가
아저씨의 태도가 무척 깝깝했던 터라 인터넷으로 소비자피해보상규정까지 다운받아
세탁업 관련 항목을 프린트해 조목조목 읽어보며 법적인 절차를 밟아야 하는 건가라는 생각까지 햇슴미다,
알아보니 85%까지는 배상받을 수 있지만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족히 두달은 걸리는
꽤나 껄쩍찌근한 절차였슴미다,,,
10만원 정도하는 바지를 85% 배상 받기 위해 두달을 지나가며 법적인 공방을 한다는 것이
그렇게까지 해서 무엇이 얻어지나 싶지만 아저씨의 태도에 그냥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일이었죠,,
그날 오후 친정엄마가 세탁소에 다시 들르자 그때 역시 아줌마는 안 계셨고 아저씨왈,
아줌마가 안 그래도 오늘 하루종일 한복을 가지고 이집저집 찾아 다니며 확인중이니
집에 가서 계시면 전화를 주겠노라 했담미다,,
그리고 얼마 후 친정으로 전화가 왔고, 아줌마는 바뀐 바지를 찾았다는 검미다,,

그런데 또 다음날 알게 된 황당한 일,,
신랑 바지가 가 있다는 어느집은 바로 친정엄마와 절친한 통장아줌마 집이었고
그집에도 작년 구정 세고 한복을 맡기고 며칠후 찾아 아주머니는 보지도 않고 딸래미한테
줬는데 서울사는 딸이 집에 가져가보니 바지가 바뀐걸 알고서는 세탁소를 찾아와
확인을 했더니 그때도 역시 아저씨는 배째라였담미다,,
그집 딸도 황당하고 열받아 그때 고소를 한 상태이고 그렇게 9개월이 지난검미다,,
그때는 자기네가 실수 전혀 하지 않았다고 우기다가 제가 바뀐 한복을 갖다주니까
그제서야 그걸 갖고 그집을 찾아 갔으니 그집서도 열 받을 일이지요,,,
통장아줌마는 친정엄마더러 우리 내외가 언제라도 와서 바지는 가져가시고
세탁소가 너무 괴씸하니 안 받은척 하시고 가서 항의해달라고 했다네요,,

사람 사이에 한 걸 가지고 안 한 것 처럼 연기를 한다는 것은 못할 짓이지만,,
세탁소,,그렇게 나올만두 하지 않슴미까,,
친정네 아랫동 사는 아저씨 13만원짜리 정장 자켓도 잃어버렸다는데
그때도 역시나 그런 일 없다고 우겼담미다,,

뭐든 우겨야 미찌지 않는다라고 생각하나보죠? 그 세탁소,,
그러케 번번이 우기시다가 배보다 배꼽보다 더 큰 손해배상을 치르게 되는 것이 아닐런지,,
통장아줌마네가 승소하게 되면 배상은 물론 법적인 절차에 들어간 모든 비용과
정신적인 피해까지 보상해줘야 한다던데,,,하루빨리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해야 할 것 같네요,,

p.s 세탁소에 옷 맡기실때(특히 드라이크리닝) 영수증 필히 받으시고
      물건 받으실 때 바루 그자리에서 꼼꼼히 확인하세요,,,
      안 당해본 분은 그려려니 하겠지만, 막상 당하게 되면 거 깝깝해 짐미다,,
      미리미리 똑똑한 게 상책임미다,, 

Comments

모크렌
헐;;진짜 영수증받아야겟네요..사소한거라두..
저두 그런일 당할까봐 겁나네요..
여자라서 무시하는투로 말이나하고..우쒸..ㅡㅡ; 
편지다발
우기기가 이만저만 아닌 그 아저씨가 읽을리 만무하고,,
그 책 나나 함 읽어봐야 겠네여,, 
★쑤바™★
편지다발님!!!!!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어요..
다발님께 말고...그 세탁소 아저씨한테.

서점에 가서 "아름다운 나의 세탁소" 라는 책을 사서...
그 아저씨 꼭 읽으라고 하세요.
그리고 독후감 써서 제출하라고 하셈..-_-;;

서점에 없으면..책방에 가서 빌려도 됨.
만화책이걸랑요..-_-;;

근데,,,근데...진짜..
그 아저씨테 권해주고 싶어요..

세탁소라는걸 다시 바라보게 한 만화책임미다.
(만화책에도 분명 교훈은 이씀미다.네) 
푸푸치
항상 확인하는 습관~ 들여야해요~
찾아서 다행이네요~편지다발님!^^ 
..........
호곡곡~
난 맡긴지 2년만에 찾아도 그런일은 없었는데...
ㅋㅋㅋ   
명랑!
그것 참... 
Banner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