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기를 통해...

지난 일기를 통해...

풀나무 5 3,892
새벽녘 일하다가 책상 위에 올려진 일기장을 펼쳐 봤다.
일년에 많이 써봐야 10번도 안되는 횟수의 일기를 읽었다.
일을 시작하면서 스스로에게 맹세했던 다짐들..
한 친구를 만나면서 느꼈던 좋았던 감정..
그리고 고마움과 미안함이 컸던 헤어짐..
희한한 꿈을 꾸고 남겼던 그림과 기록들..
앞만보고 살다보니 지난 날의 나를 잊고 있었다.
서글퍼지기까지했다...

오늘도 난 편안한 침대가 기다리고 있는 집이 아닌 작업실에서 밤을 보낸다.

바쁘게 산다는 것... 결코 나쁘지 않다.
하지만 나를 둘러볼 여유도 없이 지낸다는건 너무 싫다.

나... 대단한것도 없지만 잃지않도록 해야지. 

Comments

신리
아..저도....한 몇년 쭉..썼었는데...
술하고 친해지다 보니까.....으흠~ㅋㅋ 
하루
예전엔 자주 썼었는데 요즘들어 시들해져서,
쓰다만 다이어리가..아깝다는 생각이 점점 들기 시작합니다..ㅠㅠ 
★쑤바™★
유지를 해야하는 것들에 대한 예의....
음......난...끊임없이 사람을 만나고 알아가는것.ㅋ 
kuhal
일기라는거. 계속 쓴다는거. 저한테는 술담배 끊는거 만큼이나 힘든일이더군요..
일기뿐만이 아니라. 모든 유지를 해야하는것들에 대한 예의가 술담배 만큼만 있으면.. 
동감
"대단한것도 없지만 잃지않도록 해야지" 가슴에 와닿는 말이네요 ^^ 
Banner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